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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점령 기간 동안 스페인 민중들은 손에 무기만 들고 싸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들 중 소수는 카디스에 모였다.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카디스는 개혁주의적 기상과 부르주아 계층이 많아 사상적으로 매우 개방적인 도시였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소집한 카디스 의회에서 1812년 3월에 10장 384조로 된 카디스 헌법이 제정, 공포되었다.
카디스 헌법은 스페인의 전통과 법령을 규범으로 하여, 형태 면에서는 1791년의 프랑스 헌법을 모방, 축소한 것이었다.
그러나 카디스 헌법은 자유주의 사상에 입각하여 국민들의 주권 보장과 권력 분립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입헌군주 헌법이었다.
왕은 신으로부터 절대적인 힘을 부여받는 것이 아니며, 이 힘은 국민에게 있으므로 앞으로 왕은 의회가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스페인 고유의 절대왕정제에 배치되는 법이었다.
이 법에는 검열 제도, 영주의 특권, 종교 재판 및 사관학교 입교 때의 귀족 증명서 제출 등을 폐지합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울러 성직자의 한정 상속 제도 폐지, 노동의 자유, 간접 보통선거, 25살 이상의 모든 남자는 투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는 점도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내용들은 사회 계층의 근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 법은 귀족과 성직자 위주의 절대 왕정주의자들인 보수주의자들과 그 반대편에 서 있던 자유주의자들과의 대립을 낳았고, 포르투갈, 이탈리아 및 중남미 신생국 헌법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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